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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후보자 집 찾아간 전장연 “청문회에서 권리예산 보장 약속하라!”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2-04-25   조회수 :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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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후보자에게 직접 공문 전달하려 했으나 만나지는 못해
추 후보자 “청문회에서 질의 있다면 입장 밝히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져
전장연 25일 ‘제29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투쟁 유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들이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도곡동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이슬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들이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도곡동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이슬하

23일 오후 7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 활동가들이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도곡동 자택 앞에 모였다. 추 후보자에게 내년도 장애인권리예산 요구를 담은 공문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경찰에 가로막힌 활동가들은 아파트 단지 진입로 차량차단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 후보자에게 다음 달 2일에 열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장애인권리예산 보장을 약속할 것을 촉구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아무리 각 부처가 (장애인 권리보장을) 하고 싶어도 기재부가 예산을 편성하지 않으면 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지난해 12월 3일 문재인 정부의 기재부 장관인 홍남기 장관 집도 찾아갔다. 이제는 윤석열 정부의 기재부 장관이 될 추경호 후보자가 답해야 한다”며 집까지 찾아온 이유를 밝혔다.

이규식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경찰과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그를 제지하고 있다. 사진 이슬하
이규식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경찰과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그를 제지하고 있다. 사진 이슬하

전장연은 장애인권리예산으로 △특별교통수단 운영비에 대한 국비 지원 △장애인평생교육시설 운영비에 대한 국비 지원 △활동지원 하루 최대 24시간 예산 국가 보장 △탈시설 예산 24억 원을 거주시설 예산 6224억 원 수준으로 증액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는 기재부 차원에서 각 부처의 예산 규모(실링)를 결정하는 시기다. 이에 전장연은 5월에 임명될 추경호 기재부 장관 후보자의 견해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전장연 활동가들은 추 후보자를 직접 만나 공문을 전달하기를 바랐으나, 추 후보자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전장연의 공문은 아파트 관리과장이 대리수령했다. 박경석 대표는 “진지하게 검토해 청문회에서 입장을 밝혀달라고 꼭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추경호 후보자가 사는 아파트 관리과장이 전장연의 공문을 대리수령하고 있다. 사진 이슬하
추경호 후보자가 사는 아파트 관리과장이 전장연의 공문을 대리수령하고 있다. 사진 이슬하

한편 지난달 29일 대통력직인수위원회(아래 인수위)와 만난 전장연은 인수위의 책임 있는 답변을 4월 20일까지 요구하며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투쟁을 중단했다. 그러나 인수위가 자신들이 아닌 새 정부의 몫이라며 책임을 회피하자, 전장연은 지난 21일 ‘제27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투쟁을 재개했다. 지하철에서 오체투지까지 벌인 전장연은 추경호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장애인권리예산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약속하면 출근길 지하철 투쟁을 즉각 멈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2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추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질의가 있으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박경석 대표는 “추경호 후보자의 말을 믿고 월요일(25일)부터 출근길에 지하철 타는 것은 유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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