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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장애인 지하철 시위’ 헐뜯는 SNS 잇따라 게재… 장애계, 긴급 기자회견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2-03-28   조회수 :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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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최혜영·장혜영 긴급 국회 기자회견 열어
“혐오조장 그만 하고 장애인권리예산 응답하라”
전장연 “28일까지 약속하면 시위 멈출 것”

이준석 대표는 한 달 전에 게재된 악의적 유튜브 영상을 가져와 장애인 지하철 시위를 비난했다. 사진 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준석 대표는 한 달 전에 게재된 악의적 유튜브 영상을 가져와 장애인 지하철 시위를 비난했다. 사진 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애인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비난하는 게시글 4개를 연달아 올렸다.

이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와 장혜영 정의당 의원,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오후 3시,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준석 대표는 장애인 시위를 “서울 시민을 볼모로 잡는 부조리”라고 비난하며 “서울경찰청과 서울교통공사(아래 공사)는 안전요원 등을 적극 투입해 수백만 승객이 특정 단체의 인질이 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며 공권력으로 시위를 진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장애인 이동권이 보장되지 않는 책임은 더불어민주당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있다며 “박 전 시장이 약속하지 않았다고 오세훈 시장에게 항의하며 지하철 운행을 방해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동권 보장을 약속했다. 민주당은 책임 있는 정당이 돼라”며, 인권문제를 정파싸움에 이용했다.

이준석 대표는 세 번째 게시글에서, 공사가 지난 1월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인용해서는 “정치권이 약속을 해도 장애인은 시민의 출근을 볼모 삼아 시위를 지속한다. 시위가 지속될 경우 내가 현장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게시글에서는 공사 언론공작의 결과물인 악의적 유튜브 영상을 가져와 “이걸 정당한 투쟁으로 합리화 해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기자회견이 열린 정론관. 사진 전장연
기자회견이 열린 정론관. 사진 전장연

최혜영 의원은 “이준석 대표 발언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국민의힘 시각을 여실히 보여준다. 서울경찰청에까지 조치를 요구하는 모습에 새로운 정권에 대한 두려움이 생긴다”며 “지난 20대 대통령선거에서 혐오를 조장해 국민의 비판을 받았음에도 반성은커녕 또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갈라치기 했다. 시위로 인한 시민의 불편과 갈등은 정치권이 이용할 소재가 아니라 해결해야 할 과업이다. 더 이상의 갈등 조장을 멈추고 장애인 차별을 어떻게 해소할 건지 답변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혜영 의원은 “이동권을 보장하라는 요구는 오세훈, 박원순이라는 특정 지방자치단체장의 공약 문제가 아니라 무려 21년간 반복돼 온 한결 같은 시민적 요구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은 마지막까지 장애인권리예산 보장에 대해 아무런 책임 있는 응답을 내놓지 않았다”며 “약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는 못할 망정 공권력을 동원해 진압하라는 주장을 거침없이 내놓는 독선이 우려스럽다. 그런 경솔한 발언을 할 때가 아니라 국민의힘 능력 부족을 성찰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할 때”라고 비판했다.

장혜영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전장연
장혜영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전장연

전장연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쓰고 경찰과 공사에 지침을 내릴 게 아니라 구체적인 면담 날짜를 잡아 윤석열 당선자에게 제출한 장애인권리예산 보장 요구에 답해야 한다. 28일까지 면담 날짜를 제시하고 요구에 대한 답을 달라. 그러면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멈추겠다”며 “21년을 외쳐도 보장되지 않는 기본권 투쟁은 막아야 할 일이 아니라 이제 여당이 되는 국민의힘에서 청와대 이전보다 먼저 보장해야 할 일이라는 걸 인식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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