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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만난 이영훈 목사 “이동권, 종교계 머리 맞대겠다”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3-03-03   조회수 : 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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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와 국회의원 연구단체 ‘약자의 눈’ 의원들이 장애인 이동권 문제의 사회적 해결을 위해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방문했다. 면담에 나선 이영훈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은 이동권 개선이라는 취지에 동의하면서도 지하철을 지연시키는 시위 방식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장연은 오는 23일까지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중단하되 17일까지를 ‘자유로운 이동권 실현을 위한 시민대화(자유이동 시민대화)’ 1차 기간으로 잡고 약자의 눈과 함께 종교계 지도자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이동권은) 장애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면서도 “많은 시민의 불편을 초래하는 지하철 시위는 공감대를 모으는 데 오히려 역효과를 줄 수 있다”며 방법론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날 기독교계도 비슷한 입장을 내놓았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인 이 회장은 “이동권 문제에 모두가 공감할 수 있음에도 많은 사람에게 불편을 초래하는 현 시위 방식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종교계가 머리를 맞대고 이동권 문제를 사회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평식 한국교회총연합 사무총장은 “한국교회 전반이 장애인 이동권을 지지한다”면서도 “출근길 직장인의 발목을 묶는 지금의 투쟁 방식은 반대의 목소리를 키울 수 있다. (전장연의) 생각이 전달되는 방식이 설득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2001년 오이도역에서 장애인이 리프트를 타다 떨어져 죽은 이후 22년간 정부를 찾아가고 정책 요구안을 제출하는 등 모든 방법을 다 동원했는데도 국가계획(국토교통부 교통약자 이동편의증진 5개년 계획)은 한 번도 지켜지지 않았다”며 “이번 면담을 계기로 ‘장애인도 시민의 권리를 누릴 수 있다’는 복음이 모두에게 전파되었으면 한다. 방법론보다는 무책임한 정치를 향해 목소리를 내달라”고 했다.

전체적인 진행을 맡은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동권은 장애인뿐만 아니라 노인과 어린이를 포함한 모두의 문제”라며 “지하철 시위로 갈등을 빚고 있는 전장연과 서울시가 절충점을 찾아갈 수 있도록 기독교계가 힘을 보태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약자의 눈 소속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누구보다 약자를 살피고 보듬는 것이 바로 기독교 정신”이라며 “교계가 앞장서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한다면 정치권이 현실적인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약자의 눈은 천주교, 기독교에 이어 불교계와의 만남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약자의 눈 대표인 김 의원은 비마이너에 “종교 지도자 의견이 충분히 모이고 있는 만큼 방법론을 개선해 시민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23일 전까지 국무총리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장연 역시 내년도 실링(ceiling·정부 부처별 예산 한도액)을 결정하는 국가재정전략회의 전까지 지하철 탑승을 중단하고 사회적 합의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시민들에게 장애인권리예산·입법 필요성을 알리는 293일 차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진행했다

출처 : 비마이너(https://www.beminor.com/news/articleView.html?idxno=24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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