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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에 무릎 꿇은 김예지 의원 "이준석 대신 사과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2-03-28   조회수 : 1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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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이동권예산확보'를 요구하는 장애인단체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선전전)로 서울지하철 3·4호선 운행이 약 50분간 차질을 빚었다.

28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이날 오전 8시25분쯤부터 3·4호선에서 이동권 시위를 시작해 약 50분 만인 9시13분 종료했다.


이들은 경복궁역에서 탑승한 후 충무로역에서 환승해 명동역으로 이동하다 내린 뒤 다시 혜화역으로 이동했다.

이들의 선전전에 지하철 3·4호선 운행이 지연됐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시위는 종료됐으나 정상운행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시위에는 김예지 국민의힘·장혜영 정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참석해 시위 중단을 요구한 자당의 이준석 대표의 발언을 지적하며 정치권의 책임을 강조했다.

지난 24일 출근길 승하차 시위를 재개한 전장연 시위엔 처음으로 김·장 의원이 동행했다. 김 의원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출신, 장 의원은 발달장애인 동생의 탈시설 일상을 다룬 다큐멘터리 '어른이 되면' 감독 출신으로 지난 21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았다.

자신의 안내견 '조이'와 함께 온 김 의원은 이날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공감하지 못하고 적절한 단어를 사용하지 못한 점에 정치권을 대신해서 사과드린다. 정말 죄송하다"며 승강장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또 "불편함을 느끼신 시민분들께 죄송하다"며 "상상만 해도 불편하고 짜증나는 일이다. 정치권이 해결하지 못한 일 때문에 시민들이 불편을 겪게 해서 죄송하다"고 연신 사과했다.

장 의원은 "정치의 책임을 지적하고 시정을 촉구하기 위해 시민들이 몸소 직접 행동에 나선 것은 대한민국 헌법에 보장된 집회·시위의 자유권"이라며 "이런 시위에 모욕적이고 폄하적인 발언을 차기 여당의 당대표가 될 분이 반복하는 것에 많은 분들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수위에 있는 안철수 위원장과 윤석열 당선인이 많이 바쁘시겠지만 정치가 정말 와야할 자리는 이 곳"이라며 "이제는 시위에 찾아오거나 공식적이고 책임있는 면담을 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5일부터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장연 시위가 '서울시민의 아침을 볼모로 잡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며 중단을 요구해 왔다. 27일에는 "2호선은 후폭풍이 두려워 못건드리고 3·4호선 위주로 지속하는 이유는 하루 14만명이 환승하는 충무로역을 마비시켜 X자노선인 3·4호선 상·하행선을 모두 마비시키는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박경석 전장연 공동상임대표는 이날 "(경복궁역 시위 배경은) 인수위가 있기 때문이고, (4호선) 혜화역 선전전은 1999년도 이규식 동지가 리프트에서 떨어져 추락해 중상을 입은 장소이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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